조지아 아자룰리 하차푸리 레시피, 치즈와 계란을 듬뿍 올린 보트 모양 빵
따뜻하고 포근한 빵 한 조각에 고소한 치즈가 듬뿍 담겨 있고, 그 위에 부드러운 계란 노른자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모습을 상상해보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요리는 바로 조지아의 대표적인 소울 푸드, 아자룰리 하차푸리입니다. 하차푸리는 ‘치즈 빵’을 뜻하는 조지아어로,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이 아자룰리 하차푸리는 배 모양의 빵 속에 뜨거운 치즈와 계란, 버터를 넣어 비벼 먹는 독특한 매력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피자와는 또 다른, 빵과 치즈가 주연인 요리라고 할 수 있죠.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재료들 (2-3인분 기준)
빵 반죽:
강력분 300g
드라이 이스트 5g
설탕 5g
소금 5g
따뜻한 물 180ml
올리브유 15ml (또는 식용유)
속 재료:
모차렐라 치즈 150g (잘게 찢거나 채 썰어 준비)
페타 치즈 50g (으깨어 준비, 또는 리코타 치즈나 코티지 치즈로 대체 가능)
달걀 2개
무염 버터 30g
치즈 풍미를 살리는 반죽과 속 재료 준비
먼저 빵 반죽부터 시작합니다. 강력분을 큰 볼에 담고 드라이 이스트, 설탕, 소금을 각각 밀가루와 닿지 않게 따로 넣어주세요. 따뜻한 물을 붓고 올리브유를 넣은 뒤 주걱이나 손으로 섞어 한 덩어리가 되도록 반죽합니다. 이 반죽을 깨끗한 작업대에 옮겨 약 10분간 치대어 부드럽고 탄력 있는 상태로 만듭니다. 반죽이 손에 너무 달라붙으면 밀가루를 살짝 뿌려가며 치대도 괜찮습니다. 완성된 반죽은 볼에 담아 랩을 씌우고 따뜻한 곳에서 1시간 정도 두어 2배 크기가 될 때까지 1차 발효를 시킵니다.
발효되는 동안 속 재료를 준비합니다. 모차렐라 치즈는 잘게 찢거나 채 썰고, 페타 치즈는 포크로 으깨어 준비합니다. 한국에서 페타 치즈를 구하기 어렵다면, 리코타 치즈에 소금을 약간 더해 사용하거나, 코티지 치즈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두 가지 치즈를 한데 섞어 준비해둡니다.
집에서 즐기는 아자룰리 하차푸리 만드는 과정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은 가볍게 가스를 빼준 후 2~3등분 하여 둥글립니다. 둥글린 반죽을 밀대로 길쭉한 타원형으로 밀어펴주세요. 이때 너무 얇게 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빵 테두리가 될 부분을 생각하며 양쪽 가장자리를 안쪽으로 돌돌 말아올려 보트 모양을 만듭니다. 반죽의 양쪽 끝을 맞대어 꼬집듯이 단단히 붙여서 치즈가 새지 않도록 합니다.
보트 모양으로 만든 반죽 안에 준비해둔 치즈 속 재료를 듬뿍 채워 넣습니다.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하차푸리를 올린 뒤,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약 15~20분간 굽습니다. 빵 테두리가 노릇하게 익고 치즈가 녹아 보글거리는 상태가 되면 오븐에서 꺼냅니다.
이제 하차푸리의 화룡점정입니다. 녹아내린 치즈 중앙에 숟가락 등으로 홈을 파고 달걀 노른자만 또는 통째로 달걀 하나를 깨뜨려 올립니다. 그리고 버터 한 조각을 계란 옆에 살포 얹어 다시 오븐에 넣습니다. 달걀 흰자가 살짝 익고 노른자가 반숙 상태가 될 때까지 3~5분 정도 더 구워주면 아자룰리 하차푸리가 완성됩니다.
뜨거울 때 바로 즐기는 맛과 현지에서의 하차푸리
갓 구워져 나온 아자룰리 하차푸리는 비주얼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합니다. 따끈한 빵과 녹아내린 치즈, 그리고 윤기 흐르는 달걀 노른자와 버터가 한데 어우러져 고소하고 짭조름하며 크리미한 맛의 향연을 선사합니다. 먹을 때는 숟가락이나 포크로 달걀 노른자와 버터를 뜨거운 치즈와 함께 휘저어 섞은 뒤, 빵 테두리를 뜯어내어 이 치즈-계란-버터 혼합물에 찍어 먹습니다. 빵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치즈는 진한 감칠맛을 더하며,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버터의 풍미가 전체적인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듭니다. 첫입은 짭조름한 치즈와 부드러운 노른자의 조합으로 시작해, 쫄깃한 빵의 식감이 어우러지며 든든한 만족감을 줍니다.
조지아 현지에서는 아자룰리 하차푸리를 주로 아침 식사나 브런치 메뉴로 즐깁니다. 때로는 친구들과 함께 와인과 곁들이는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가족이 모여 하차푸리를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것은 그들에게 일상적인 기쁨이자 문화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한국 주방에서 더 간편하게 만드는 팁
한국 가정에서 조지아 아자룰리 하차푸리를 만들 때, 빵 반죽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시판 냉동 피자 도우나 생지용 반죽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 경우 반죽을 밀어 보트 모양으로 만든 뒤 바로 치즈를 채워 구우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치즈는 모차렐라와 체다 치즈를 섞어 사용하거나, 구하기 쉬운 고다 치즈 등 취향에 맞는 다양한 치즈를 활용해보세요. 짠맛을 조절하고 싶다면 페타 치즈 대신 리코타 치즈를 쓰고 소금 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하차푸리 맛있게 즐기는 방법
만약 아자룰리 하차푸리가 남았다면, 실온에 보관하기보다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날 차갑게 먹어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따뜻하게 데워 먹을 때 본연의 맛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예열하여 5~7분 정도 데우면 빵은 다시 바삭해지고 치즈도 부드럽게 녹아 처음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데우면 빵이 딱딱해질 수 있으니 시간을 잘 조절해주세요.
익숙한 듯 낯선, 매력적인 조지아의 맛을 집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아자룰리 하차푸리 한 접시가 여러분의 식탁에 특별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